'마포' 민주당, 창당 1년만에 관심 끄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구경민 김승미 기자 2015.07.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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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옛 민주당과 혼란, 야당창당의 구심적 역할 어려워

 안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전 포항시장 후보(왼쪽 다섯번째) 등 당원 115명이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씨는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책생산의 고민은 실종된 채, 저열하고 이기적인 계파싸움을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탈당한다"고 했다.안 씨 등은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2015.7.29/뉴스1  안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전 포항시장 후보(왼쪽 다섯번째) 등 당원 115명이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씨는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책생산의 고민은 실종된 채, 저열하고 이기적인 계파싸움을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탈당한다"고 했다.안 씨 등은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2015.7.29/뉴스1


'민주당'이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이목을 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이 탈당을 선언한 이후 민주당에 입당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한 안선미씨 등 당원 115명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안 씨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은 앞으로 합리적 개혁을 추진할 새로운 정치세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 정권에 대한 국민 실망을 정권 교체란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해 야권재편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영남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들의 추가적인 탈당 및 입당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야권 재편의 중심에 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하지만 서울 마포에 당사를 둔 민주당은 일반 국민들이 아는 '민주당'과 차이가 있어 야권 내에서 조차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포에 자리 잡은 민주당은 일반 국민들이 아는 옛 민주당과 다르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 체제의 민주당과 안철수 체제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하면서 민주당이라는 당명은 사라지고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됐다. 이로써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은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을 거쳐 변경됐다.

지금의 '마포' 민주당은 지난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합당 당시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사라지자 60년 정통 야당을 살리겠다면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원외정당이다.


이렇게 탄생한 민주당이 현 상황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이 정당이 새정치연합 동교동계 정치인들과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신당을 창당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조직과 인물, 자금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이미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정당을 구성하기에 수월하다는 평가다.

강신성 민주당 대표는 최근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 야권 주요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신당 창당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창당 통로 역할을 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현역 의원이 속해있지 않고 김민석 전 의원 정도가 그나마 인지도가 있다는 점에서 야당 창당의 구심적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새정치연합 의원과 당원들 조차도 아직 민주당을 모르는 사람도 상당부분 있다"면서 "정권교체의 견인차가 되기엔 동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 내에서 의미를 부여해 원심력을 키우려 하는 모습"이라며 "정작 야권 내부에서는 조용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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