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카드사용 증가율 두자릿수…"'메르스 영향 제한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5.07.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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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카드 승인액 작년 동기比 10.3% 늘어…종합병원, 레저업종 위주로 감소

/사진제공=여신금융협회/사진제공=여신금융협회


올해 2분기 카드사용 실적이 1년 전과 비교해 10% 가량 증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소비 부문에서 종합병원 등 일부 업종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4~6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157조2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3% 증가했다.



당초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업종에만 영향이 국한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2분기 영업일수(63일)가 지난해 2분기(61일)보다 이틀 많았던 것도 한몫했다.

카드 유형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124조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도 17.9% 증가해 2분기 승인금액이 32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상거래의 카드승인금액이 38.8% 늘었다. 슈퍼마켓은 13.7%,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6.8%와 1.3%씩 증가했다. 마스크·손소독제 등 예방용품 특수를 누렸던 약국업의 경우도 5.7% 늘었다.

반면 메르스 발병 근원지로 인식된 종합병원 업종의 카드승인 금액은 1.6% 감소했고 숙박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3% 줄었다. 단체관광객이나 출장객이 메르스로 일정을 취소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메르스 확산이 본격화됐던 6월 한 달 간 전체 카드승인 금액도 50조8500억원으로 8.6% 늘었다"면서 "메르스로 인한 일부 업종에만 영향이 국한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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