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정치' 나선 천정배…신당창당 세결집 본격화되나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5.07.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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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계개편 논의 시기 9~10월 예상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천정배의 금요 토론회: 개혁정치의 국가비전 모색'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 의원은 '개혁정치의 국가비전 모색'을 위한 금요토론회를 11주 연속 개최한다. 2015.6.12/뉴스1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천정배의 금요 토론회: 개혁정치의 국가비전 모색'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 의원은 '개혁정치의 국가비전 모색'을 위한 금요토론회를 11주 연속 개최한다. 2015.6.12/뉴스1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약 한달간 '강연정치' 행보에 나선다. 천 의원은 지난 27일 대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전국 강연을 통해 새로운 정치 세력화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본격적인 세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천 의원은 전날 대전YMCA에서 열린 '한국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진단한 뒤 "대공황 이후 미국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꾼 루스벨트처럼, 이곳 대전에서 저와 함께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루스벨트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강연을 통해 신당의 구체적인 지향점을 제시했다.

천 의원은 "신당이라면 전국적 개혁정당으로, 2017년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는 수권정당"이라고 말했다.



지향점에 대해서는 "신당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과 진보를 아우르고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 태도를 견지하며 극단적인 원리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소통하고 융합하는 세력이 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아무 정체성 없는 중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풍요와 공정'이라는 확고한 시대정신을 공유한 세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도 세력과 관련해선 "기성정치인이라고 해서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무능하고 낡은 인물들이 아니라 참신하고, 헌신적이며, 유능하고, 확고한 개혁성을 가진 인물들이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적 정치인, 혁신 경제를 이끌 혁신기업가, 각 분야의 창조적 전문가, 정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 인사,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한 사람, 지역사회에 헌신한 사람, 청년세대를 대변할 청년활동가 등이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강연정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양한 인사들과 '물밑 행보'를 보여온 천 의원이 공개적으로 신당창당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본다.

천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전국적 개혁정당이자 수권정당이라는 창당 목표, 중용이라는 화이부동의 정치노선, 새로운 개혁정치세력으로 한국정치를 재구성하겠다는 정치개혁 비전이 천정배의 신당구상"이라고 적었다.

천 의원 측근과 야당내에서는 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본격 논의 시기를 혁신위 활동이 끝나는 9월과 재보선이 있는 10월로 내다본다. 이 시기에 이탈세력이 나올 공산이 크고 총선 일정까지 고려하면 9~10월이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천 의원은 지난 4월 광주서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이후 야권 정계개편 필요성을 거론하며 독자세력화를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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