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땡큐 연기금' 코스피 강보합 마감

코스닥 장중 한 때 3%대 급락, 낙폭 줄여내며 0.77% 하락 마감

중국 증시 급락에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그러나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하다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 하락폭을 큰 폭으로 줄여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1% 상승한 2039.10으로 하루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 넘게 지수가 하락하며 2020선을 하회했지만 장 후반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물량을 쏟아내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수출주가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이 대량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환율 효과와 외국인 매물 부담이 힘을 겨루는 모양새"라며 "다만 수출주들이 단기 급반등 후 피로감으로 한템포 쉬어갈 수 있어 당분간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연기금 매수에 상승전환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9포인트(0.01%) 상승한 2039.1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2026.33(-0.61%)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 넘게 빠지면서 지수가 2010선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에 강보합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823억원 어치 순매수 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연기금이 15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강력한 매수세를 펼친게 관건이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1억원, 132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통신업과 의약품이 2%대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 기계, 유통업, 섬유/의복, 철강/금속은 1%대 하락 마감했다. 또 화학,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은행, 건설업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KT&G 가 4%대, SK텔레콤 이 3%대 각각 상승했지만 LG화학 과 SK 는 2%대 하락마감했다. 또 한국전력 과 아모레퍼시픽 등이 1%대 상승한 가운데 제일모직 , 삼성에스디에스 , 기아차 등은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3개 종목을 포함해 309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503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케이탑30(KTOP30) 지수는 전일 대비 0.44포인트(0.01%) 상승한 5863.11로 하루를 마감했다.

◇코스닥 장중 3%대 급락, 화학·제약주 '뚝'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80포인트(0.77%) 하락한 745.24로 장을 마쳤다.

이날 738.87(-1.62%)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3.76% 하락하며 722.83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431억원, 20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6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 종이/목재를 뺀 전 업종이 하락하던 것과 달리 다수의 업종이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출판/매체복제는 2%대 상승했고 인터넷과 금융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 가 6%대 급등하고 젬백스 도 5% 넘게 올랐지만 컴투스 는 5%대 급락했다. CJ E&M 과 제넥신 , 에이치엘비 등은 각각 2%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3개 종목을 포함해 335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1개 종목을 포함해 698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으며 45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0포인트(0.04%) 오른 245.5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164.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