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해외여행객 비교해보니…韓 알뜰·中 과소비·日 장거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5.07.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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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비자 글로벌 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

/사진제공=비자/사진제공=비자


'알뜰한 한국, 씀씀이가 큰 중국, 멀리 여행가는 일본.'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해외 여행객들은 서로 다른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비자가 전 세계 25개국 1만3503명의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비자 글로벌 여행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해외 여행객 응답자의 90%가 지난 2년 동안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83%), 중국(72%)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여행지는 일본(36%)이 가장 많았고 중국(22%), 미국(21%), 홍콩(19%) 괌(18%)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지에서 주로 하는 활동으로는 관광(71%), 쇼핑(62%), 현지 유명 레스토랑에서의 식사(55%)라고 답했다. 패키지여행(47%)과 자유여행(52%)의 비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해외 여행객들은 떠나기 전 전체 여행비용 중 절반 정도를 여행 출발 전에 지불하는데 사전결제금액의 75%를 카드로 결제해 글로벌 평균인 66%보다 더 많았다. 이는 2013년 69% 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비자 관계자는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전체 여행 경비를 먼저 설정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소비하려고 하는 실용주의적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해외 여행객들은 여행 경비로 전 세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4789달러를 지출해 가장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객들은 하고자 하는 활동들을 먼저 결정하고 그에 필요한 여행비용을 나중에 산출한다고 답했다. 여행지에서는 주로 쇼핑(63%), 관광(61%), 저녁 외출(57%)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여행지는 일본(34%), 캐나다(34%), 한국(31%), 홍콩(27%), 호주(26%) 순이며 패키지여행(35%)보다는 자유여행(6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해외 여행객들은 장거리 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36%)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평균 여행 경비는 3165달러로 오히려 중국보다 낮았다.


일본 여행객들은 항공, 숙박비용을 줄이고 현지에서 쇼핑(64%), 관광(56%), 식사(48%)등에 대부분의 비용을 투자한다고 답했다. 패키지여행(77%)을 가장 선호해 자유 여행(23%)을 가는 비중은 한·중·일 여행객들 중 제일 낮았다. 숙박의 경우 한국(41%)과 중국(62%)의 여행객들이 4성급 이상 호텔을 가장 선호하는데 비해 오히려 일본 여행객은 1~3성급(4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여행객들이 알뜰한 여행준비로 가장 자주 여행을 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비자가 한국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라는 점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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