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SK (207,000원 ▼12,000 -5.5%)-SK C&C (161,800원 ▼1,700 -1.04%) 합병으로 SK가 편입돼 있는 코스피200지수에 영원무역 (38,750원 ▼200 -0.51%)을 신규 편입시키기로 했다. 편입일은 SK C&C와 SK의 합병기일인 8월 1일이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이 결정된 뒤 영원무역은 10% 넘게 급등했다. 지난 23일 영원무역은 10.6% 급등했고 24일 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등에서 같은 비중을 편입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급 상 호재로 작용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은 0.17%로 지수내 순위는 99위로 추정된다"며 "인덱스 펀드 등 추종 펀드에서 예상되는 매수 수요는 597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동시총 순위가 높아 인덱스펀드의 실수요가 뒷받침 되는데다 거래대금 대비 매수 수요도 큰 편"이라며 "이번 편입이 단기적으로 수급상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원무역이 코스피200지수 편입 호재에 급등하면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따른 신규 편입 종목도 관심사다. 한국거래소는 과거와 달리 지수내 종목이 제외됐을 경우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차순위 예비종목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동일 업종 내 시가총액 순위나 거래대금 순위 등을 기준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아 대략적인 후보 군은 추정이 가능하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합병, 편입, 특별변경, 관리종목 등재 등으로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이 변경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이 1년 내 진행되는 각종 지수 이벤트로 변경 예비종목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