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편입에 영원무역 급등..삼성물산 빈자리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5.07.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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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에 흡수합병 SK 지수 제외..영원무역 편입

SK-SK C&C 합병으로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이 결정된 영원무역이 수급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SK (207,000원 ▼12,000 -5.5%)-SK C&C (161,800원 ▼1,700 -1.04%) 합병으로 SK가 편입돼 있는 코스피200지수에 영원무역 (38,750원 ▼200 -0.51%)을 신규 편입시키기로 했다. 편입일은 SK C&C와 SK의 합병기일인 8월 1일이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이 결정된 뒤 영원무역은 10% 넘게 급등했다. 지난 23일 영원무역은 10.6% 급등했고 24일 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등에서 같은 비중을 편입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급 상 호재로 작용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은 0.17%로 지수내 순위는 99위로 추정된다"며 "인덱스 펀드 등 추종 펀드에서 예상되는 매수 수요는 597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동시총 순위가 높아 인덱스펀드의 실수요가 뒷받침 되는데다 거래대금 대비 매수 수요도 큰 편"이라며 "이번 편입이 단기적으로 수급상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벤트가 있는 중소형주에 매기가 쏠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영원무역이 코스피200지수 편입 호재에 급등하면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따른 신규 편입 종목도 관심사다. 한국거래소는 과거와 달리 지수내 종목이 제외됐을 경우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차순위 예비종목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동일 업종 내 시가총액 순위나 거래대금 순위 등을 기준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아 대략적인 후보 군은 추정이 가능하다.



일단 시장에서는 제일모직에 흡수합병되는 삼성물산의 빈자리에 현대그린푸드 (4,830원 ▼15 -0.31%)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물산이 포함된 업종은 서비스업(유통업)인데 업종 내 다음 순위로 꼽히고 있어서다. 편입될 경우 현대그린푸드의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은 1.25%, 수위는 95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을 감안할 때 BGF리테일 (3,700원 ▼70 -1.86%)을 신규 편입 후보 종목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합병, 편입, 특별변경, 관리종목 등재 등으로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이 변경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이 1년 내 진행되는 각종 지수 이벤트로 변경 예비종목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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