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벤처 전용펀드 조성···창조경제센터 성공에 최선"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5.07.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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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17개 대기업 총수단 靑 초청 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2월24일 청와대에서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 21명의 재계 총수단을 초청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 사진=청와대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2월24일 청와대에서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 21명의 재계 총수단을 초청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 사진=청와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겸 GS 회장은 24일 "우수 벤처기업을 폭넓게 지원해 청년들을 위한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판로 개척을 도와 중소 벤처기업에게 큰 힘이 돼 주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전국 17개 광역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대기업 총수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허 회장은 "대기업과 지역 역량을 결합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전북 효성의 탄소 클러스터, 충북 LG의 K-뷰티 등은 국가적으로도 중대한 미래 사업이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업과 함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낙후된 분야의 가치가 높아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전남 GS 농수산 벤처, 광주 현대자동차의 전통시장 사업과 같이 1차 산업, 낙후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인재, 작은 벤처기업, 시골 농민까지 창조경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창조경제의 열기가 전국의 지역 곳곳으로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 기업들은 보다 속도감 있게 박차를 가해 혁신센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선일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대구센터장)은 "세계 인구 100명당 65명 내지 68명이 아시아인이다. 구매력을 가진 이들은 특이하게도 대한민국의 기술, 손길, 한류가 더해진 '메이드 인 코리아'에 열광하고 있다"며 "우리가 시장의 절대적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하겠다. 이제 소중하게 심어진 창조경제의 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생태계의 근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상헌 네이버 사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등 17명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16곳에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후원하는 포스코가 추가됐다. 이를 비롯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최동규 특허청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지원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재계 대표단과의 오찬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을 공유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정부가 핵심국정전략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들과 협력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별로 설치한 지역특화 전략산업 육성센터다. 벤처와 중소기업에 대해 창업 또는 신사업 진출부터 자금조달, 기술협력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대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난 22일 마지막 차례인 인천까지 10개월 간 서울,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직접 찾아가 격려하며 이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재계 총수단과의 오찬 회동은 박근혜정부의 대표 슬로건인 '창조경제'의 상징과도 같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다음 정부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총수들의 지원 의지를 확인하는 의미도 있다.



재계 총수단의 청와대 초청 오찬은 현 정부 들어 3번째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8월28일 처음으로 10대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24일에도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해 이 부회장 등 21명의 재계 총수단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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