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합의'에 뿔난 김성태 "원내지도부 큰 실수"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7.24 11:38
글자크기

[the300]"원내지도부, 예결위 심의권 무시…이런 활동이라면 좌시하지 않겠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당초 정부원안에서 638억원 삭감된 11조736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2015.7.24/뉴스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당초 정부원안에서 638억원 삭감된 11조736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2015.7.24/뉴스1


추가경정예산 협상을 최전선에서 이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김성태 의원이 원유철 당 원내대표가 추경 예산을 합의한 데 대해 "원내지도부가 큰 실수를 했다"며 비판했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추경 협상 경과를 보고한 김 의원은 지도부가 예결위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는 정부 추경안에서 7000억원 정도가 삭감된 11조1000억원 규모의 여야 합의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예결위는 최종적으로 2638억원이 깎인 11조5362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지었다.

김 의원은 "예결위에서 4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간극을 줄이기 위해 진행한 협상을 뒤로 한 채 원내지도부는 야당과 합의를 했다"며 "김재경 예결위원장과 예결위에 맡겨야 할 사항까지 원내지도부가 발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번 추경은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세부 내역을 보면 적당히 넘어갈 내용은 아니었다"며 "신임 원내지도부는 많은 아픔과 고통 속에 출범한 지도부다. 16개 상임위와 예결위가 할 것을 지도부 성과물로 챙기기 시작하면 상임위와 예결위가 존재할 이유가 없고 앞으로 이런 원내지도부 활동이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자 의총장에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선 '너무 점잖게 한 것 아니냐', '평소의 김성태 의원보다 상당히 톤다운했다'는 말이 튀어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원내지도부의 추경 합의에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증감액 규모마저 정치적으로 합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예결위 간사로서 심히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