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선거제도개혁 야권공조 추진"…노회찬·조성주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5.07.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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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심 "연내 진보결집 전당대회"…조성주 "박박 기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를 방문해 박준성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5.7.7/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를 방문해 박준성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5.7.7/뉴스1


정의당 새 대표에 선출된 심상정 의원은 19일 "명실상부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야권공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보정당의 약점으로 지적된 안보·대북한 관계에는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보고대회에서 "시민들의 주권을 왜곡하고 민주정치를 지체시키는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개선을 외면하는 정당은 감히 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선거제도 변화를 강조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확대 등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을 요구해왔지만 이를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선거제도 논의에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심 대표는 보고대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당명부제 비례대표제 도입 또는 최소한 비례대표 확대가 저희의 (목표)"라며 "다른 정당들에게 이 문제를 강력 촉구하고 협력방안도 만들어낼 것"이라 말했다.

심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정의당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간난산고의 수업료를 치르고 만들어졌다"며 "이제 정의당은 생존의 시간을 지나 대약진의 시험대 위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이 예사롭지 않다"며 "종이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인 당원 가입과 문의가 이어지고 천호선 대표는 2년 임기를 채웠을 뿐 아니라 박수받고 떠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보 재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며 "곧바로 더 큰 진보를 위한 전국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섀도 캐비닛을 구축해 정책정당, 대안 권력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의 강력한 라이벌 격인 노회찬 전 대표, 대표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조성주 후보도 낙선인사에 나섰다. 심 대표와 포옹하고 악수를 나눈 노 전 대표는 "유구무언이란 말은 이런 경우에 쓰라고 만들어진 것 같다"며 "정의당이 좀 더 힘있고 좋은 당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일각에선 조성주가 (이번 선거로) 정치적 성과를 챙긴 것 아니냐고 평가하는데 최고의 성과를 거둔 건 단합·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한 정의당이라고 본다"며 "바닥으로 내려가 박박 기겠다, 새 당원들도 데려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심상정 대표와 일문일답.

-선거 승리요인이 뭐라고 보나.
▶당원들이 새 비전을 위해, 어떤 대표를 뽑아야 할 것인가 고심한 결과라고 본다. 예전 선거처럼 (정파간) 합종연횡 이런 것이 사라졌다. 조직노동자, 정파연합에 기초한 정당의 면모를 찾을 수 없었다. 당원 개개인이 판단했다.

-진보진영 재편 등 과제가 많다.
▶그동안 진보정당의 시행착오 과정에 (지지를) 유보한 지지자가 많다. 이분들을 최대한 모으도록 전국 대장정을 시작하겠다. 현장순례하고, 풀뿌리 시민사회 그룹과 만나서 진보정치 요람을 함께 만들자 제안해서 그 결과를 연내에 진보결집을 위한 전당대회로 모아내겠다.

-라이벌인 노회찬 전 대표와 어떻게 협력하나.
▶노회찬 전 대표는 평생 동반자로 같이 협력할 것이다. 진보재편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선 체제를 조기가동시킬 생각이고, 그 과정에서 책임있는 지도자로 함께 해나갈 것.

-조성주 후보의 등장 등 청년문제가 제기된 데에는.
▶(조 후보의) 청년정당으로의 비전, 폭넓은 시민정당이라는 (노항래 후보의) 비전을 당이 최대한 포괄하기 위해 중앙당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

-안보문제, 대북한 태도는.
▶진보정당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이미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의당의) 노선을 분명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를 가장 앞장서서 시민들과 열어나갈 정당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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