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해킹, 67주년 제헌절이 부끄럽다” 성토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2015.07.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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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17일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구입 관련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부터 유린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에 이은 반국가적 점죄 진상을 규명하고 단죄 하지 않는다면 헌정질서는 위협받을 것이고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없다”며 “국민의 근엄한 심판을 따를 것이다. 제헌절을 맞아무너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오늘 대한민국이 부끄럽다”면서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이 해킹 프로그램으로 전국민을 사찰하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헌법으로 보장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무단하게 침해했다”며 “대통령이 침묵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의원은 “국가는 헌법과 국민의 법률로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정보 인권과 국민 안보가 모두 중요하며,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수사권이 없는 국회가 할 일은 제한적이지만 싸움을 시작해보겠다”며 “여당 국회의원들도 참여를 부탁한다”고 여야 협조를 당부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어제 시연하면서 등골이 서늘했다”면서 “애니팡2, 모두의 마블, 드래곤 플라이트와 같은 국민의 게임을 사찰하려는 의혹이 확인 됐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정원 사찰 의혹을 밝히기 위해 관련 미방위를 비롯해 5개 상임위 소위를 적극 개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헌법 67주년 제헌절에 대한민국이 국정원의 불법 행위로 유린당하는게 현실”이라며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은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근간을 밑으로부터 뒤흔드는 중대 범죄 행위”라고 질타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과 법률을 유린했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민정보지키기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안철수 위원장은 외부 인사 5명과 내부 인사 5명으로 하는 위원회 인선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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