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엔 4개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쿼드러플(4중) 역세권’이 뜨고 있다. 이들 역 근처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이 발달하고 수요가 풍부한 만큼 집값 역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4중 역세권' 공덕역 상권 분석
공덕역 상권은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을 형성한다. 공덕역에서 마포역에 이르는 대로변에 10~3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과 업무용 빌딩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주로 30~50대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고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까지 가세해 공덕역 상권은 작지만 늘 활기가 넘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상권은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신석초등학교를 지나는 ‘마포음식 문화거리’로 불리는 상권이다. 이곳 대로변에 음식점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새로 생긴 상권으로 갖가지 전문음식점들이 줄줄이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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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현재 전용 66㎡ 기준 점포임대료는 보증금 2500만~4000만원에 월 200만~300만원 선이다. 권리금은 6000만~8000만원 선으로 기존 상권인 공덕역 먹자골목보다 다소 저렴한 편이다.
최원철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이곳은 신생상권으로 아직 임대료가 저렴하고 앞으로 상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마포·공덕역 인근 아파트 투자분석
마포역과 공덕역 인근엔 재개발단지들이 많다. 우선 올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용강3구역 재개발단지인 ‘마포 e편한세상 3차’가 마포역과 가장 가깝다. 최고 21층 9개동에 547가구 규모다.
현재 매도호가는 59㎡(이하 전용면적)가 평균 6억원선. 84㎡가 7억7000만원선이다. 59㎡의 조합원 분양가가 3억6700만~4억1500만원이고 일반분양가가 4억6000만~4억8500만원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조합원 분양가 기준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바로 옆 ‘마포 래미안 리버웰’ 역시 용강2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난해 7월 준공됐다. 최고 23층 9개동에 563가구 규모로 두 단지 모두 일부 로열층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교통도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매도호가는 ‘대림 e편한세상’과 비슷하다.
이 단지의 조합원 분양가는 59㎡ 3억9900만~4억2900만원, 84㎡ 5억2500만~6억3500만원 등으로 역시 2억원 이상 올랐다. 지하철 5호선 마포·공덕역과 6호선 대흥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마포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도 가깝다.
인근엔 현석2구역 재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아파트로 2012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총 763가구 규모로 조합원수는 407명, 2013년 6월에 나머지 267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였다.
59㎡ 기준 조합원 분양가는 3억8000만원, 일반분양가는 4억7500만원이었다. 84㎡는 조합원 5억5000만원, 일반 6억5000만원에 각각 분양했다. 다른 단지에 비해 역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한강 조망이 장점이다. 인근 다른 단지들과 비교해봐도 입주 후 1억~2억원 이상 가격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형진 ‘부동산에 미친 사람들의 모임’ 대표는 “단지를 남동·남서향으로 배치하고 모든 단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이 가깝고 도심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시설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해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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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인접한 ‘아현4구역’(공덕자이)은 지하 4층~지상 21층 18개동에 총 1164가구 규모로 지난 4월 준공됐다. 아현뉴타운에 포함된 ‘염리2구역’ 재개발사업은 2013년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그해 8월부터 이주를 시작,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927가구 규모로 조합원수는 405명이다. GS건설이 시공하며 2017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인근 ‘염리3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2014년 6월 사업시행인가 완료 후 이달 중 관리처분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최고 27층 1671가구(조합원수 1067명) 규모로 조합원 분양가는 59㎡가 3억9000만원, 84㎡가 5억6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염리 4구역과 5구역 재개발사업은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