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대표(왼쪽)와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사진제공=다음카카오
지난달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KVG)은 UX 디자인 전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이하 탱그램)의 지분 51%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킥스타터 투자 유치가 대표적 예다. 킥스타터는 제품 아이디어를 공개해 펀딩받는 실리콘밸리의 독특한 투자 시스템이다. 첫 물건 나왔을 때 투자를 해준 사람에게 제일 먼저 상품을 제공한다.
스마트로프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짐'은 이후 피트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덤벨, 악력기, 실내자전거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제품이 스마트짐과 연동될 수 있다. IoT 기술을 사용해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효과적인 운동계획까지 설계가 가능해지는 것.
정 대표는 "스마트로프를 시작으로 피트니스와 연관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줄넘기라는 간단한 운동기구에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 피트니스, 헬스케어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 탱그램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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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V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고, 다음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 이미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탱그램이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후 다음카카오의 해외진출 때 탱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이 KGV가 꿈꾸는 밑그림이다. 아울러 UI(이용자환경), UX(이용자경험)에 강점을 갖고 있는 탱그램이 다음카카오의 기존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환 KVG 대표는 "탱그램은 디자인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다음카카오가 직접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보다 탱그램에 맡기는 것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