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2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9000명 증가했다. 증가폭만 따지고 보면 지난 4월(21만6000명)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 증가세는 메르스 여파로 다시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에 따라 소비, 관광 등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체 고용 증가세를 제약했다"고 말했다.
일시휴직자는 휴가나 경조사 등으로 인해 잠시 일을 하지 않는 취업자를 의미한다. 통상 명절과 휴가철에 일시휴직자가 급증하지만 6월은 예외다. 실제 2013년과 2014년 6월에는 일시휴직자가 각각 7000명, 9000명 감소했다. 올해 6월에는 메르스로 인해 이례적인 증가가 이뤄진 것.
통계청은 지난달 증가한 일시휴직자 중 최소 6만명 이상이 메르스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명절 등의 영향을 받는 일시휴직자의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6월 기준으로 보면 특이한 요인"이라며 "메르스에 따른 격리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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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률과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와 함께 모두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9%였다. 청년(15~29세)실업률은 10.2%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앞질렀다.
특히 청년실업률의 경우 올해 2월 11.1%까지 치솟은 이후 3월 10.7%, 4월 10.2%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5월에는 9.3%로 한자릿수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두자릿수로 복귀하며 6월 기준으로 1999년(1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메르스 종식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추경 등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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