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기업인 대사면 대통령에 건의할 것"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5.07.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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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증세없는 복지, 대통령과 뜻 같다"

 새누리당 원유철 새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이종걸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7.14/뉴스1  새누리당 원유철 새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이종걸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7.14/뉴스1


원유철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기업인을 포함한 일제 대사면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등에 출연해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하시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 만큼 대사면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면의 범위와 관련해서는 기업인과 정치인도 포함된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통합형·화합형의 대폭적 사면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과 큰 충돌을 빚었던 '증세없는 복지' 논쟁에 대해선 박 대통령의 뜻과 같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원 원내대표는 "증세없는 복지로 가야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이 아직도 많이 있고, 경제활성화 법안이 통과되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거기서 생기는 재원을 복지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계신데 증세부터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제활성화 법안을 통과시켜 이를 통해 얻는 재원으로 복지 혜택을 해보는 데까지 해보고, 나중에 증세문제를 논의해야한다. 선(先)경제활성화-후(後)증세논의"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당청관계 복원과 계파 갈등 수습에 대해서도 적극 나설 뜻을 나타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친박·비박이라는 계파의 경계가 많이 무너진 상태고 현실적으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계파 권력투쟁을 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처사"라며 "힘을 모아 지금 여러 난국을 헤쳐나가도 힘이 부칠 지경인데 내년 총선을 의식한 계파 갈등, 권력 투쟁은 용인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친박이니 비박이니 나뉘는 것 보다 친서민·친민생·친경제로 가야한다"며 "현실적으로 계파 경계가 옅어졌지만 남은 경계를 허무는 데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더 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 민생을 돌보는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한 "당청관계가 그동안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당청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중단됐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고위 당정정협의회 등 대화채널을 복원해 하루 빨리 국정개혁과제, 경제살리기 등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달 중 처리 예정이나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선 "메르스와 가뭄 대책 뿐 아니라 현재 불황의 터널이 끝이 안보이는 어려운 서민경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추경이 반드시 적시적소에 투입돼야한다"며 "추경은 타이밍이다. 타이밍을 놓쳐선 안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어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호소드렸고, 이 원내대표께서도 시급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해주셨다"며 "추경에 대해 여야가 일부 생각은 다르지만 계속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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