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8월 초 메르스 종식 선언, 국제 기준엔 미흡"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5.07.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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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양병국 "외국 관광객 유치 위해선 WHO 권고 중요"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메르스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5.6.11/뉴스1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메르스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5.6.11/뉴스1


메르스 사태의 종식 선언 시점이 내달 초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세계 권고 기준과 불일치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8월 2일 정도면 메르스 종식 선언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국민적 기대감이 있는데 이게 세계 권고 기준엔 미흡한 것이냐"는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의에 "불일치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종식 시점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와 국내 학자들의 안 등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WHO는 마지막 환자가 회복된 다음날부터 메르스 잠복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기간인 28일 후를, 학자들은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시점에서 28일이 지난 후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본부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걸 고려했을 때 우리 정부가 종식 선언을 하는 것 못지 않게 세계 기구가 인정하는 것도 비중이 크다는 논의가 있다"며 WHO의 권고 기준이 중요하단 점을 시사했다. WHO 권고 기준에 맞추려면 8월 초에 종식선언을 하는 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양 본부장은 "19명 확진자에 대한 진료가 진행중이고 이 중엔 위험한 분들도 있어 이달 말에도 종식 선언은 어렵지 않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그렇진 않다"면서도 이달 말 내지 내달 초 종식 선언이 WHO 권고 기준엔 부합하진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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