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보공개 소극적, 메르스 골든타임 놓쳐"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5.07.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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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 메르스특위 현안질의 "박원순 발표가 메르스 사태 전환점"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메르스 관련 병원장들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곽영태 원장, 강동성심병원 이삼열 원장,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 2015.7.14/뉴스1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메르스 관련 병원장들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곽영태 원장, 강동성심병원 이삼열 원장,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 2015.7.14/뉴스1


야당 의원들이 메르스 정보공개에 소극적으로 임한 보건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을 비판했다. 초창기 정보공개를 하지 않는 바람에 메르스 사태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국회 메르스특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6월 3일 심야회의에서 당초 35번 확진 환자에 관한 안건이 없었으나 서울시의 요청으로 안건에 포함됐다"며 "(다음날인) 6월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對)시민 발표가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정보공개를 거부하는 사이 서울시 주도로 정보공개가 이뤄졌는데 복지부가 주무부처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6월 4일 서울시에 제출한 역학조사결과보고서의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스스로 준 것이냐 아니면 서울시가 요청한 것이냐"는 박 의원 질의에 복지부 측은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워낙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다보니 정보공개를 통해 다녀간 사람들의 협조를 얻었으면 훨씬 더 빨리 접촉자 판단이 됐을 것"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이 전국구 병원인 만큼 전국으로 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정보공개를 신속히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평택성모병원은 스스로 정보공개를 하려고 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며 "삼성서울병원도 자체적으로 결정을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제일 급하게 한 작업이 환자와 의료진 명단을 역학조사관에게 넘기는 것이었다"며 "(정보공개를) 꺼린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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