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김무성 2기 與지도부, 16일 회동…당청 정상화

머니투데이 구경민 박경담 기자 2015.07.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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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현기환 신임 정무수석, 김무성 대표 예방해 조율…상견례 겸한 첫 회동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성완종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4.16/뉴스1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성완종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4.16/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가진다. 이로써 당청 채널이 본격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국회를 찾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6일에 박 대통령과 새 지도부가 회동을 갖는다. 오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회동에는 당에서 김 대표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이번 회동은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 등 신임 원내지도부와의 상견례를 겸한 만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은 지난 2월2일 선출된 뒤 같은 달 10일 김 대표와 함께 청와대로 초청돼 박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이번 회동을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당청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사퇴한 지 53일 만에 투입된 현 신임 정무수석의 등장을 계기로도 한층 긴밀한 당청관계가 예상된다.


현 수석은 14일 국회에서 김 대표와 만나 청와대와의 일정을 조율했다.

현 수석은 김 대표에게 "평소 마음으로 존경하는 김 대표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오늘 김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지 1주년이 된다. 동시에 축하를 드린다. 앞으로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현 수석에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인용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정무수석에) 적임자를 잘 고르기 위해 대통령께서 무려 54일간의 긴 시간을 가진 것 같다"며 "현 정무수석은 협상을 많이 필요로 하는 노조활동을 오래 해 정치의 본질인 협상과 타협에 아주 실력 있는 분으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18대 국회에서) 4년간 의정활동을 같이 했지만, 매사에 낮은 자세로 먼저 전화하는 훌륭한 분"이라며 "저와도 자주 소통해 왔고, 정무수석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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