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무성, "수평적 당청관계 미흡…소통은 요새 잘돼"

머니투데이 김태은 이하늘 기자 2015.07.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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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5일 방미…반기문은 안 만나"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실시와 19대 국회 내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야당에 제안했다. 2015.7.13/뉴스1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실시와 19대 국회 내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야당에 제안했다. 2015.7.13/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수평적 당청관계를 약속했던 취임 당시 약속에 대해 "스스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할 말을 하는 노력은 계속 하겠다"면서 최근 청와대와의 소통에 대해서도 "요새는 아주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 정가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미 일정 중 예정했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은 무산됐다.



다음은 김무성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취임 1년 간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공과 과 평가해달라.
△점수는 스스로 안 매기겠다. 국민만이 평가한다. 공과는 여러분이 판단해달라.



-작년 취임 때 수평적 당청관계, 할말 하는 여당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공무원연금개혁 법안 협상이나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서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있다.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수평적 당청관계를 이루겠다,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여론을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했다. 점수로 따지면 스스로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노력은 열심히 했다. 그리고 언론 평가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씀드린다. 생각은 많이 전달했고, 답변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과의 관계는 모두 공개할 수가 없지 않나. 그런 점을 이해해달라. 1년동안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를 죽이고 전체를 위해 절충과 타협을 위한 방향으로 매듭지어왔다. 앞으로도 수평적 당청 관계 위한 노력, 할말하는 노력은 계속 하겠다.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는 잘 안됐는데 요새는 아주 잘되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과 유승민 사퇴 파동에서 김 대표가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평가가 있다. 당청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당대표로서 당내 이견이 충돌할 때 당의 큰 파열음 없이 조정해서 결론을 도출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그 문제도 마음의 기준을 갖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충, 협상, 타협이다. 정치는 결코 대결이 아니다. 모든 사고의 기준은 국민의 마음이다. 국민이 불안해하는 길을 가서는 안된다. 앞으로도 그러한 길을 고수하겠다.

-유승민 사퇴 이후 계파갈등이 불거졌다. 어떻게 봉합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갈 계획인가.
△내일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당직 인사와 원내대표단, 정책위의단이 결정되고 인사가 날 예정이다. 첫째, 내년 총선 진영이다. 둘째는 당 화합을 위한 탕평이다. 임명할 수 있는 모든 당직을 비경상도권으로 하겠다. 영남은 동메달, 수도권은 금메달이라고 했다. 선거에서 공천만 제대로 하면 영남은 다 돼야 한다. 4월 총선에서 우리가 박근혜정권의 마지막 성공을 위해 과반수 훨씬 넘기는 선거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당직을 비경상도권으로 탕평으로 하겠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와 더불어 당이 안정화 되고 2기 인선도 마무리된다. 첫 행보로 미국을 방문하는데 일정과 목적을 알려달라.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계획인가.
△원래 방미 외교는 정당외교 차원에서 계획됐다.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맹방, 형제국이다. 국제정세가 미일간 아주 긴밀한 관계로 형성되고 있고, 그 사이에서 한국이 어정쩡한 위치 아닌가 걱정을 많이들 하신다. 미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우리 최후의 구국맹방은 미국이란 차원에서 워싱턴 정가를 만나서 우리 마음을 전하고자 굉장히 오래 전에 계획한 일정이다. 대통령의 방미 일정 이후 가려고 7월 말로 잡았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연기가 됐지만 우리는 꼭 약속을 지켜야해서 25일 출발로 계획했다.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워싱턴에서 미국 정가의 대표성 있는 인사와 면담 일정이 거의 확정됐다. 가서 정당외교 잘 펼치겠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일정이 바뀌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는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합의가 안되면 여당 단독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상향식 공천 룰을 개정해서 공천작업을 할 것인지.
△새누리당의 공천제도는 당론으로 이미 확정됐다. 야당이 신뢰받는 정치 만들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오픈프라이머리로 되도록 수용돼야 한다. 지난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모든 후보가 상향식 공천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이 제도가 중점적으로 다뤄질텐데 다시 한번 야당에 요청한다. 정말 이 나라 국가 , 정치 발전을 위해 이 제도밖에 없다는 것을 수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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