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한-일 의원 친선바둑교류전'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5.7.11/뉴스1
새 원내대표 자리에는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12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단일 후보로 등록한다.
원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어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전임 정책위의장을 맡아 업무 연속성이 있고 수도권 4선 의원인 만큼 총선 대비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후보로는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과 재선에서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김광림(경북 안동),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아울러 김 대표는 주요 당직 개편도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에서의 최종 협의를 거친 뒤 14일을 전후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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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신임 사무총장에는 친박계 3선의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다.국회 국방위원장인 황 의원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친박 진영에서 활동해왔으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공천 실무를 보좌하는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 재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제2사무부총장은 김 대표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상의해 수도권 출신 원외 당협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사무총장과 제1,2 사무부총장 등 사무총장단을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원' 인사들로 채우기로 한 것은 "오로지 총선 승리"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이른바 '영남정당'이라고까지 불리며 영남권에 지지기반의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의 승부처는 비(非) 영남이라고 보고 있다"며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선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김 대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