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직자 출신 50여명 탈당…호남 신당 가시화되나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5.07.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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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호남 인사 사퇴 신호탄?…분당론 현실로

 정대철(왼쪽부터), 이용희, 권노갑, 김상현 새정치민주연합 상민고문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만나 문 대표 사퇴 문제를 논의하는 조찬모임을 갖고 있다.이날 정대철 상임고문은 조찬모인에서 "내가 문재인 대표라면 당의 발전을 위해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2015.5.15/뉴스1  정대철(왼쪽부터), 이용희, 권노갑, 김상현 새정치민주연합 상민고문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만나 문 대표 사퇴 문제를 논의하는 조찬모임을 갖고 있다.이날 정대철 상임고문은 조찬모인에서 "내가 문재인 대표라면 당의 발전을 위해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2015.5.15/뉴스1


분당 및 신당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50여명의 당원이 탈당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호남 당원이 주축인데다 호남 인사들과 함께해온 당원들이어서 호남 중심 신당 창당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출신 당원 50여명이 9일 오후 3시30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한다.



탈당에 동참하는 당직자 출신 당원은 "당에 어떤 기대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전 실무당직자 50여명은 오늘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순천 선거를 지켜보고 난 뒤, 당의 뿌리가 흔들린다고 생각돼 '국민희망시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광주 등 대규모 강연회를 하면서 현장 민심을 확인했다. 현장 민심은 빨리 (당을) 깨라, 시간낭비하지 마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지만 어제 발표를 보면 민주정당의 기능이 다한것 같다"며 "책임이나 친노청산 보다는 문재인 대표가 독재를 하는 것 같다. 더 이상 새정치연합에 어떤 희망도 없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당직자 출신 당원의 대거 탈당이 시작되면서 호남 출신 인사들의 추가 탈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주선, 정대철 상임고문,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이 탈당파와 인연을 맺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앞서 탈당해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선도적으로 탈당해서 먼저 앞장서서 뛰면서 그런 (연대) 분위기 만들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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