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민연금 찬성하면 합병성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5.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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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 기사는 VIP머니투데이(www.vipmt.co.kr) 'FULL TEXT'에 2015년 7월 8일 오전 09시 16분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신 사장은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외국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합병 성공에 대해 국민연금만 찬성한다면 확실히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15.7.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신 사장은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외국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합병 성공에 대해 국민연금만 찬성한다면 확실히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15.7.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신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사장은 "제일모직 (150,000원 ▲1,600 +1.08%)과의 합병에 찬성하는 외국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국민연금만 (합병안에 대해) 찬성한다면 확실히 성사시킬 수 있다"고 8일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삼성수요사장단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문답 전문.



- IS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해) 반대했는데?
▶ 그렇게 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서프라이즈는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신문 통해서도 나왔기에 그렇게 알고 있다.

- 법원에서도 인정했는데 주총 예상은?
▶ 좋은 결과 위해 열심히 한다.



- 국민연금 반응은?
▶ 좋은 쪽으로 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 우호지분 확보?
▶ 열심히 (하고 있다). 국내 기관, 해외에서도 찬성 나오고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얘기 듣고 있다.

- (의안 통과를 위해) 몇 % 정도 확보됐다고 보나?
▶ 열심히 하고 있다.


- 엘리엇의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 주주인) 삼성SDI, 삼성화재 지분 매입이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을 때 소송을 하려는 의도라고 하는데?
▶ 신문에 그렇게 났더라. 엘리엇 생각 우리가 어떻게 아나.

- 소액주주 보호 계획은 있나?
▶지난 주 화요일 제일모직 IR할 때 그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국내외 투자자 만나며 다양한 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국내외 기관, 소액주주와의 대화 소통이 많이 부족했다는 거 반성하고 있다.

그날 말했지만 '거버너스 커미티' 만들어지면 사외이사들로만 운영할 예정이다. 그분들이 회사의 중요한 M&A, 자산 매각 취득 이런 것들을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별도로 심의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또 하나 생각은 사외이사들이 직접 국내외 분기실적이 발표되면, 국내 IR 활동도 하는데 사외이사들이 나와서 사측 얘기가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주주 얘기 듣도록 하려고 생각.

- 합병비율 논란과 관련해 10% 할인 할증 적용 계획은?
▶ 그건 사실은 지금 그걸 바꿀 수 없다. 이미 관련 서류 다 냈기 때문이다. 바꾸려면 모든 서류를 다 내야 한다. 합병 프로세서 다시 밟아야 하는 것이다. 합병 발표 이후 주식 거래한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르게 된다.

사실 우리가 의사 결정할 때 검토를 했었다. 관련법이 2013년 8월 규정이 바뀌었는데 그 전에는 합병비율 조정할 수 있는 규정도 없다. 그게 법이 생겨서 검토해보니까 법이 바뀐 이후 150여건 관련 사례가 있었다.

그 중 삼성처럼 관계사 M&A가 85건인데 사례가 단 한건도 없다. 자세히 보니 그 관련 규정이 아주 특별한 경우로 우리나라에 지분 관련 법이라는게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가 그 회사 현재가치를 잘 반영하는 척도라는 정신 하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가가 특별하게 이상이 있을 경우나 주식시장에서 삼성물산 거래 정지나 특별한 경우 빼고는 허용해주지 않더라. 그걸 적용하면 삼성물산 입장에서 좋지만 법적 하자가 생기면 합병 무산될 수도 있어 검토해 보지 않았다.

- 다른 외국계 자문사도 반대하는데 설득이 부족하지 않았나.
▶ 열심히 했는데 그분들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 아침 신문 보니 ISS가 제일모직(합병안)에 찬성하며 제일모직 가치평가한 게 있다. 그런데 삼성물산 평가할 때 기준하고 내용이 약간 좀 다르다. 그걸 보고 이분들이 잣대가 좀 다른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계속해서 ISS 같은 기관들 목소리 중요하므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저희가 부족한 면 있었다.

-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합병통과 확실?
▶ 확신한다.

- 대주주 경영권 보호 법 제정에 대해?
▶ 이번에 엘리엇이 왜 들어왔냐는 걸 보면 삼성물산이 자산가치 비해 우호지분율이 낮은 것이었다. 건설, 상사 시장 환경이 안 좋다. 그래서 주가가 낮다. 경영진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 그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갖고 있는 자산은 낮다. 국내 기업 중 PBR(순자산배율)이 1보다 낮은 기업이 꽤 된다. 우호지분이 낮으면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호가 필요하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실제 오퍼레이션(기업경영)과 관련된 일을 집중해야하는데 맨 날 바깥으로 다니는 게 안타깝다.

- 합병 이후 상사 시너지?
▶ 굉장히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일모직 관련해서도 삼성물산 상사는 무역을 하는데 제일모직이 매출을 2조~10조로 키우려면 원단 구매 늘텐데 굉장히 좋은 기회다. 미국에서도 옛날 푸부 브랜드를 저희가 같이 개발했었다. 미국 내 물류, 파이낸스, 여신 제공 비즈니스가 있다. 지금은 적지만 다른 여러 브랜드도 굉장히 많다. 그런 거 활용하면 제일모직 패션 비즈니스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상사는 캡티브 마켓 생기면 좋다. 시너지 실질적으로 기대한다.

- 가처분 승소 관련해서 한 말씀.
▶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법적으로 하자가 있으면 안되기에 사전에 검토 많이 했다.

- 예상 시나리오대로 가나?
▶ 그렇게 보긴 어렵고 최선 다해서 합병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장기 투자 주주들에게 득이 되리라 믿는다.

- 국민연금 접촉하나? 뭐라고 설명?
▶ 접촉한다. 시너지 효과. 국민연금도 장기투자자. 장기투자 입장에서 어떤 게 주가에 보탬이 되냐고 질문하면 성실하게 자료 제공하고 있다. 국민연금들이 시장에서 다양한 정보 획득하는 걸로 알고 있다.

- ISS 보고서 후 합병 무산론?
▶ 외국인 투자자들은 ISS 권고를 많이 쫓아가긴 한다. 우리는 ISS가 그렇게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 외국인 투자자 설득한다는데 ISS 영향 받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 있나.
▶ 삼성물산에 동의하신 분들 있다. 비율 밝히긴 좀... 주총 때 보라.

- 우호지분 47% 이상 하나?
▶ 그렇게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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