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7.7/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사정을 봐서 이번 주말 또는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13일)부턴 (추경) 상임위원회 심사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추경 편성이 완료돼야 한다는 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추경을 포함한 모든 국회 업무가 전날 본회의처럼 새누리당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추경 원포인트가 아닌 정상적인 국회 일정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추경을 포함한 모든 국회 일정을 철저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법 전쟁 2라운드'도 선포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청와대가 국회법을 폐기했으니 오늘부터 우린 국회법을 갖고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일명 '박근혜법'을 비롯해 모법을 벗어난 기초연금법과 세월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법안 처리의 '키'를 쥐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다른 상임위 법안 중 입법 기술적으로 충분히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그 취지내용을 입법화할 수 있음에도 위임을 한다든가 추상적, 불확정 개념으로 하는 건 제동을 걸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