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 그리스 우려·서비스업 지표 발표 앞두고 '내림세'

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 기자 2015.07.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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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수선물은 6일(현지시간) 내림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전 7시26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선물은 0.7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선물은 0.69%, 나스닥100지수선물은 0.80% 하락하고 있다.

전날 있었던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 반대 민심이 압도적인 표차로 드러남에 따라 그리스 사태는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투표는 당초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박빙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반대'가 61%로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 채권단과의 줄다리기 협상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게 됐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의 '도박'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그렉시트)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끝나자 채권단과 그리스는 각각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정당 대표들을 긴급회의에 소집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추후 협상에서 채권단이 자신의 존재를 부담스러워 한다며 사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같은 날 ECB는 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CB의 정책위원회는 이 회의에서 ELA 제공 조건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ELA를 중단하기로 결정할 경우엔 그리스 금융시장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이어서 7일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가 열린다. 또한 같은 날 이보다 앞서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가 회의를 열어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상황과 구제금융 협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가 경제 회복하려면 개혁과 긴축 재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해 이번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임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발표될 지난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관심사는 이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단서가 포착되느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위기와 크게 호조되지 않은 고용지표에 연준의 금리인상은 9월보다 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연준은 경제 회복을 뚜렷하게 말해주는 지표가 나타날 경우에만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누차 밝혀왔다.

이날 나올 지표론 마킷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같은 달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가 있다.

개별종목들 중에선 보험사인 휴마나스가 선물시장서 전장 대비 3.7% 상승 중이다. 이보다 앞서 경쟁업체인 애트나는 지난 3일 휴마나스를 약 37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트나는 전장 대비 6%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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