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백두산 천지' /사진=머니투데이DB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백두산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은 요즘 관광버스를 수배할 때 아예 노후차량은 배제하고 2011년 이후 출고된 차량만 찾고 있다. 안전한 관광버스를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공수해오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학생 단체 및 공기관·기업 연수에는 안전 대책 제시가 필수가 됐다.
그러다 지난 1일 지린성 지안시에서 지방행정연수원 연수프로그램 버스 추락사고가 발생했고, 이번 사고로 지방행정연수원은 하반기에 예정된 모든 국외 연수를 잠정 중단했다.
그 결과 7~8월 예정된 백두산과 동북3성 문화탐방 행사의 취소는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일반 패키지여행 역시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과 고구려·발해 유적, 항일운동 탐방여행 길은 이동거리가 길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애초에 차량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는 코스다. 중국 정부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시속 40~60km로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코스가 △옌지-백두산 3시간30분 △백두산-룽징(일송정) 4시간 △룽징-지안(광개토대왕비) 4시간 △지안-단둥(북한 압록강철교) 5시간 △단둥-다롄 4시간으로, 이를 짧은 일정에 소화하려다 보면 무리한 운행의 유혹에 빠지기 일쑤라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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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여행사 팀장은 "백두산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가운데 한 곳이라 이번에 안타까운 사고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안전한 여행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