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날까지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는 매출 52조1522억원, 영업이익 7조145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컨센서스 대로라면 올 1분기 영업이익(5조9800억원)에 비해 19.5% 개선되며 지난해 2분기(7조1900억원) 이후 1년 만에 7조원대 영업이익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3개월이 흐른 지금, 장밋빛 전망은 사라졌다. 먼저 실적을 좌우하는 키포인트였던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6·S6엣지 판매량은 4월 한 달간 600만대였던 것으로 추산됐다. 1000만대의 출하량 중 400만대 정도가 유통채널 재고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출시초반 올해 판매량이 50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됐지만 4500만대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런 마이너스 요소들로 인해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치를 기존에 비해 잇따라 내리는 분위기다. 급기야 대신증권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689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사장)도 최근 "별로 좋지 않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삼성전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은 역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DS부문이다. 2분기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하며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값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공급량으로 만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사업에서 올 1분기 52억8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도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 자체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7420'을 개발해 '갤럭시S6·S6 엣지'에 공급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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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급격히 변동하기 보다는 완만한 오름세를 타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선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