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佛 망명 시도 실패…"정치적 박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5.07.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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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프랑스 정부에 제기했던 망명 요청이 퇴짜를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대통령실은 어산지가 망명을 요청하며 제출했던 서한을 검토한 결과 그가 긴박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망명 기준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최근 쓴 서한에서 자신을 "직업적인 이유로 미국 당국에 의해 사형의 위협을 받는 기자"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폭로 활동들로 인해 자신이 정치적 박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2012년 6월부터 성범죄 혐의로 스웨덴 검찰의 강제 송환을 피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자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 어산지는 스웨덴 검찰의 송환은 위키리크스의 외교 문건 폭로를 막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며 본국에 송환되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해 왔다.



어산지는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올랑드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자크시라크 전 대통령을 6년간 감청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즉각 미국에 해명을 요구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위키리스크의 폭로를 시인하며 이 같은 관행을 없앨 것을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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