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부사장 영입…주상복합 공들이는 반도건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5.07.0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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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X파일]초고층주상복합 노하우 활용 시장 공략

@임종철@임종철


최근 신규주택 분양시장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둔 중견건설업체 반도건설이 삼성물산 임원 출신을 부사장으로 영입, 눈길을 끈다. 해당 인사는 박현일 전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전무로 반도건설은 지난 1일 그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박 부사장은 반도건설에서 주택·토목사업 등을 총괄한다.

반도건설이 박 부사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설계공학박사 출신으로 이론뿐 아니라 삼성물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박 부사장은 ‘래미안’이란 아파트 브랜드파워를 가진 삼성물산에서 주택사업부 상무와 전무를 지냈다.



반도건설은 특히 박 부사장의 주상복합에 대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산이다. ‘유보라’ 브랜드로 잘 알려진 반도건설은 아파트뿐 아니라 최근 주상복합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최근엔 수도권 중 가장 핫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주상복합 사업용지인 C5블록과 C8블록 2필지를 낙찰받았다.

박 부사장은 삼성물산 재직 당시 서울 잠실에 위치한 46층 주상복합 ‘갤러리아팰리스’의 현장소장을 지냈다.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목동 트라팰리스’와 ‘용산 파크타워’ 현장에서도 담당 임원이었다.



박 부사장이 주목되는 또다른 이유는 삼성물산을 나온 배경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소액주주이자 민원인을 감시·미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삼성물산은 민원인 감시를 총괄한 이가 박 부사장이라고 밝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난 것으로 안다. 무엇보다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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