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치적 결정한 검찰에 유감…무고함 밝힐 것"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015.07.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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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홍준표 경남도지사 성완종 리스트 검찰수사서 불구속 기소에 유감 표명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9일 새벽 서울 서초동 고등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9일 새벽 서울 서초동 고등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6월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일 검찰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서 자신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법적 투쟁으로 무고함을 밝히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면 자료를 통해 "지난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 했다는 의미)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본 일도 없다"며 "단 한 번도 이권에 개입한 적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번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다"고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며 "참소(讒訴·남을 헐뜯어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고한다는 의미)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홍 지사는 "대선 자금 수사를 회피하려고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 앞으로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 길을 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 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겠다"며 "앞으로 더욱 더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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