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오늘도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사람 앞에서 매일 이런 말을 한다는게 고통스럽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고 가슴 아프다"고 운을 뗀 뒤 "유승민 원내대표가 용기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계속 이러는 게, 유승민 원대대표 보고 그만두라고 얘기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해도 너무 한다"며 김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이어 "월요일 최고위에서 당을 걱정하고 대통령을 걱정하고 나라 걱정하는 얘기 모두 유승민 원내대표에 잘 전달돼 본인이 합리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지켜볼 필요 있다"며 "역지사지라는 말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야 한다. 그런 미덕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최고위원도 "이러는 게 어디있느냐"며 "나라가 이 지경이면 사퇴할 이유가 있는 건데"라고 언성을 높이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퇴장한 뒤 회의장에서는 여러 참석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나왔다. 유 원내대표는 아무 말 없이 원내대표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