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 그리스 사태 새로운 기대감으로 '상승'

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 기자 2015.07.0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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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그리스 사태와 관련한 새로운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9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0.20(0.46%) 상승한 1만7699.7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 대비 7.25(0.35%) 오른 2070.36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 대비 8.42(0.17%) 상승한 4995.29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가 끝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채권단에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리스 부채 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주말에 논의됐던 국제 채권단의 개혁안을, 일부 사소한 변경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T는 전날 밤 늦게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위원회(EC)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앞으로 보낸 2페이지 분량의 서한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2차 구제금융은 전일 종료됐기 때문에 구제금융 연장은 더 이상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지만, 치프라스 총리의 서한은 수일 내에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지표와 제조업, 건설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펜실베이니아 소재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조엘 나로프는 “미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 모드로 다시 전환했다”면서 “6월 고용지표 호조는 현재 경기가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음을 나타내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원하는 언제든지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美 6월 ADP 민간고용 23만7000명↑…전망 대폭 상회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고용자 수가 23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5월) 수정치인 20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자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인 21만8000명도 대폭 상회한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5월 기록은 종전의 20만1000명에서 20만3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ADP 고용지표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통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지표들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곤 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일자리 수를 모두 합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전체 신규 고용자 수가 23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5월의 28만명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실업률은 약 7년 래 최저 수준인 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2일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설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美 6월 ISM 제조업 PMI 53.5…예상 상회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성장세가 시장 전망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5월)의 기록인 52.8보다 높고, 시장 전망치인 53.1도 웃돈다.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하부 지수별로 보면 신규주문 지수가 56.0을 기록해 5월 55.8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의 지표가 되는 가격지불지수는 49.5를 기록해 5월 기록과 같았으나 시장 전망치인 51.0에 미치지 못했다.

◇ 美 5월 건설지출 0.8% 증가…6년6개월래 최고

5월 미국의 건설지출이 약 6년6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이 0.8% 상승한 1조400억달러(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도는 것이자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4월 건설지출은 당초 2.2% 증가에서 2.1%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항목별로는 민간 건설지출이 0.9% 증가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 주거용 건설지출은 0.3% 증가했다. 비주거용 지출은 1.5% 증가해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공공 건설 지출도 0.7% 늘었다. 7개월 래 최고치다.

◇ 美 주간석유재고 240만배럴 증가…4월 이후 첫 증가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지난 4월 이후 첫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밝혔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6월26일) 석유재고는 24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00만배럴 감소를 상회하는 것이자 4월 이후 첫 증가세 전환이다.

EIA는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석유 재고가 12만3000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정제유 생산은 1일 기준으로 1000배럴 줄었다.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1%포인트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180만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45만8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39만2000배럴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160만배럴 증가였다.

미국의 석유 수입은 1일 기준으로 74만8000배럴 증가했다.

◇ 달러 강세…국채금리·금·유가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0% 상승한 96.34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735% 오른 123.0760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6bp(1bp=0.01%) 오른 2.42%를 기록 중이다.

금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장 대비 0.15% 떨어진 온스당 1170.1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40% 떨어진 배럴당 57.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처브·코닝 선전

글로벌 보험사인 처브(Chubb)가 28.63% 급등하고 있다. 처브는 다국적 보험그룹인 에이스(ACE)가 283억달러에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하고 있다. 에이스도 1.56% 올랐다.

유리 관련 제조업체 코닝(Corning)도 0.15% 오르고 있다. 코닝은 유리병 제조업체 게레스하이머(Gerresheimer)로부터 제약관련 유리관 사업부문을 2억1900만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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