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전창진, 2차 소환조사도 "모든 혐의 부인"

뉴스1 제공 2015.07.0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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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 "모른다" 일관…경찰 "결정적 증거 확보했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52) 감독.2015.7.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52) 감독.2015.7.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 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52)감독이 1일 2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전 감독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감독은 1일 오전 9시4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2일 오전 1시쯤 조사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첫 소환조사에서 전반적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전 감독이 강모(38·구속)씨 등과 승부조작 의심 경기에 대해 사전에 조작을 모의한 사실이 있는지, 경기 직전에 승패와 관련된 내용을 알려주지는 않았는지 등을 물었다.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베팅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는지, 그런 이유들 때문에 경기에서 지려고 시도한 것은 아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조사 과정에서 전 감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른다",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다"라며 지난 1차 조사에서 본인이 진술했던 내용조차도 다른 내용의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 감독은 "진실을 진술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서 권유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 대해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감독의 혐의 인정에 대한 결정적 증거와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감독이 부인한 사실에 대해 관련자 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라며 "감독을 한번 더 조사해야 할지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나 현재까지는 조사가 필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처리에 대해 검찰과 협의한 후 결정할 방침이다.

전 감독은 부산 KT 소닉붐 구단 감독으로 재직하며 2014~2015 시즌 2·3월 치러진 경기 중 다섯 경기의 승부를 조작하고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자신의 팀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후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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