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협 "기업 90%, 유사언론행위 심각" 인식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5.07.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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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유사언론행위 피해 응답 87%…광고주협 "포털에도 책임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90%가 유사언론행위가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고주협회는 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2015 유사언론행위 피해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한국리서치가 국내 500대 기업 홍보담당자를 대상으로 유사언론행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90%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유사언론행위로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자는 87%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유사언론행위가 기업 경영층 사진을 인신공격성으로 노출하고 기업과 관련한 왜곡된 기사를 반복적으로 게재, 사실과 다른 부정적 이슈와 엮은 기사 표출, 광고형 특집 기사 요구 등의 행태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 중 기업관련 부정기사의 반복게재를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87.4%로 가장 많았고 경영층의 이름(사진)노출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자가 79.3%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유사언론행위를 하고 있다고 꼽은 매체 수는 총192개다.

유사언론행위가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응답자 59.8%가 '포털의 유사언론과의 기사제휴'를 꼽았다. '매체 설립기준 완화에 따른 언론사 난립'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6%에 달했다.

한국광고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현수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광고시장의 침체와 인터넷 매체 증가로 유사언론행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유사언론 포털 검색 해지 및 뉴스 어뷰징(동일기사 반복전송) 문제 개선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메트로신문을 포함해 유사언론행위가 심한 것으로 지적된 상위 10개 언론사에 대해 건전한 저널리즘 확립과 광고시장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고 응답률은 4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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