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주말 '유승민 사태' 봉합시도…"어려운 상황"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2015.06.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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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9일 오전 새누리 최고위원회의 주목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여당 내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여당 내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친박(친박근혜)-비박계 의원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오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무성 대표가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청와대와 친박계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8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가 서울 모처에서 당청관계와 내일 최고위원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병기 실장과 통화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심하게 부딪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과 김 대표와의 소통을 묻는 질문에도 "통화하면서 상황을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는데, 상당히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읽힌다"고 말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지난 26일 친박계 의원들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논의했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를 위한 의원총회(의총)를 열기 위해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 등 집단행동을 준비 중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의총 소집 요구와 관련해선 "내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상황까지 보고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청원·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고, 그렇게 가서도 안 된다"며 "당 대표는 여당으로서 모든 사안에서 기본적으로 당이 화합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중심해 두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를 묻는 질문엔 "굉장히 복합한 상황으로 당내 목소리가 아주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당내 일부 강경한 목소리에 대해 '조금 많이 나간 것 아니냐, 당내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있고, 또 '어찌됐든 집권여당으로서 지금의 갈등을 빨리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청 간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고, 또 여당이기 때문에 국회 일정 등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급한 불을 꺼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여당의 원내사령탑도 정부 여당의 경제 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라며 유 원내대표를 정조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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