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파동'…새누리, 장고 vs 문재인, 메르스 현장행보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5.06.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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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종걸, 국회법 개정안 협상 주력…국회법 재의요구 위해 의장 방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위 2015 정책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넥타이를 고쳐메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수여식에서 "대통령이 국정을 헌신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일하고 있는데 여당이 충분히 뒷받침 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2015.6.26/사진=뉴스1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위 2015 정책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넥타이를 고쳐메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수여식에서 "대통령이 국정을 헌신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일하고 있는데 여당이 충분히 뒷받침 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2015.6.26/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메르스 현장행보와 원내 협상 전략을 짜는데 주력한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각각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현장행보와 국회법 개정안 재의 논의에 힘을 쏟는다.



문 대표는 경기 성남시를 찾아 자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현장과 분당보건소 메르스 대책본부를 방문할 계획이다.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난 박근혜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문 대표는 메르스를 차단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지원방안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거부권 정국'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에 부칠 것으로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꼬인 당청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주말 동안 청와대 측과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물밑 접촉을 하면서 당청 및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의원들이 집단 행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말을 지나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유 원내대표 사퇴를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지역구인 대구에 내려가 장고 중인 유 원내대표가 실제로 사퇴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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