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K-알로에'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5.06.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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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사진=김정문알로에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사진=김정문알로에


"K-알로에로 세계를 건강하게 만들겠습니다."

김정문알로에가 제주 공장 이전과 함께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방문판매 중심에서 면세점 등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2020년 매출을 현재 3배 규모인 3000억원으로 늘리고 조인트벤처 설립 등 해외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주도 농가와의 계약재배 물량을 늘려 알로에 원물을 가공업체에 납품하는 B2B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김정문알로에는 지난달 생산시설을 알로에 농장이 위치한 제주도로 이전해 원스톱 생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공장 이전을 통해 김정문알로에는 수확한 알로에를 6시간 안에 제품화할 수 있게 됐다. 자연상태 그대로의 알로에를 완제품에 담을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회장은 29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사계절이 있고 물 빠짐이 좋은 제주도 토양에서 재배된 알로에 품질은 세계 최고"라며 "공장 이전으로 토종 알로에 장점을 최대화할 수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제주 공장 이전은 최 회장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최 회장은 고(故) 김정문 회장에 이어 2006년 김정문알로에 회장을 맡았다. 지난 10년이 재정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사세를 넓혀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확신이다.



최 회장은 방판 조직 전문성을 강화,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동시에 면세점 영업을 확대해 해외 관광객들에게 김정문알로에를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K-알로에' 마케팅을 통해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건강·뷰티 한류(韓流)를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정문알로에는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도 조인트벤처 설립과 알로에 재배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고 품질력을 가진 토종 알로에로 알로에 한류를 만들겠다"며 "중국 사업은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문알로에는 이미 90년대에 총판 체제로 중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판매조직 관리 부실과 유사 제품 난립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최 회장은 현지법인을 설립해 조직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주력 제품도 럭셔리 화장품을 선택했다. 가격 경쟁 대신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판단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지난해 10억원에 그쳤던 해외 매출이 올해 5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전 세계에서 바로 수확한 원물 알로에를 그대로 제품화하는 회사는 김정문알로에가 유일하다"며 "K-알로에가 세계를 휩쓰는 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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