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위 2015 정책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대통령이 국정을 헌신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일하고 있는데 여당이 충분히 뒷받침 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2015.6.26/뉴스1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여러분 오늘 아침 조간(신문) 보고 많이 놀랐을 것 같아 원내대표로서 꼭 한 말씀 드리고 싶어 준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어제 국무회의에서 매우 강한 말씀으로 정치권을 비판하셨고 여당 원내대표인 저에 대해서도 질책의 말씀을 하셨다"며 "우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회가 꼭 필요한 민생법안은 걸어두고 정략적인 법안만 통과시켰다고 지적한 데에 "대통령께서도 100% 만족스럽지 못하셨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의 국회통과를 가장 절실하게 원하셨던 걸로 믿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제활성화법도 서른 개 중 23개가 처리됐고 크라우드펀딩법, 하도급법도 어제 본회의 처리 예정이었다"며 "(그 밖에) 5개 정도 남은 법은 야당이 제일 강하게 반대하는 법들이라 우리 국회 사정상 야당이 반대하면 꼼짝할 수 없는 현실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제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은 어떻게 하면 당정청 관계를 다시 정상적 관계로 복원시키느냐, 그리하여 국민들 안심시키고 국민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부여당으로 거듭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저도 진심으로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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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대통령께 거듭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대통령께서도 저희들에게 마음 푸시고 마음을 열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