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 SK 사장. /사진=SK
SK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SK C&C와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은 조대식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으며 권오룡, 남상덕, 박세훈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의결권있는 주식 3577만7566주 중 81.5%인 2917만 4177주가 참석해 주총이 열렸다.
이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내외 경영환경 극복, 글로벌 1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미래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4월 20일 C&C와의 합병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해 주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IT서비스, ICT융합, LNG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및 모듈 등 5대 성장동력을 발굴 및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SK와 SK C&C는 합병 이후에도 1사 2체제 형태로 운영되며 현재 새로운 2개 체제명이 검토되고 있다.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간다. 사옥 역시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SK C&C는 경기 분당사옥을 그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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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의 이의제기나 질문은 없었다. 다만 지분 7.19%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반대의결권을 미리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4일 "양사의 합병 취지와 목적은 공감하지만 합병비율 및 자사주 소각시점이 SK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주총이 끝난 뒤 국민연금 반대의결권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국민연금의 반대의사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