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총, SK C&C 합병안건 승인 '81.5% 출석 87% 찬성'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5.06.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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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조대식 사장 "국민연금의 반대의사 겸허히 수용, 주주가치 제고 위해 더 노력하겠다"

조대식 SK 사장. /사진=SK조대식 SK 사장. /사진=SK


SK (207,000원 ▼12,000 -5.5%) 임시주총에서 SK C&C (161,800원 ▼1,700 -1.04%) 합병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SK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SK C&C와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은 조대식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으며 권오룡, 남상덕, 박세훈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의결권있는 주식 3577만7566주 중 81.5%인 2917만 4177주가 참석해 주총이 열렸다.



이날 주총에 앞서 조대식 사장은 "2007년 SK 지주사체제 전환 이후 매출 100조원 달성, 세계 2위 반도체인 SK하이닉스 인수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독자 성장기반과 경쟁력을 마련하는 등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내외 경영환경 극복, 글로벌 1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미래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4월 20일 C&C와의 합병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이중 지배구조 일원화를 통한 기업가치 저평가요인 해소 △SK C&C의 ICT기반 사업과 SK의 리소스 및 포트폴리오 관리역량 결합을 통한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발굴 용이 △양사의 출자지분 통합에 따른 고성장성·고안정성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경쟁력 강화 △합병 이후 안정적 재무기반 확보와 세전이익(EBITDA) 개선에 따른 신성장사업용 재무 리소스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해 주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IT서비스, ICT융합, LNG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및 모듈 등 5대 성장동력을 발굴 및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SK와 SK C&C는 합병 이후에도 1사 2체제 형태로 운영되며 현재 새로운 2개 체제명이 검토되고 있다.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간다. 사옥 역시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SK C&C는 경기 분당사옥을 그대로 쓴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의 이의제기나 질문은 없었다. 다만 지분 7.19%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반대의결권을 미리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4일 "양사의 합병 취지와 목적은 공감하지만 합병비율 및 자사주 소각시점이 SK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주총이 끝난 뒤 국민연금 반대의결권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국민연금의 반대의사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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