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사무총장과 총선 불출마 연계, 적절치 않아"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015.06.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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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사무총장 공천권 배제 문제, 왈가왈부할 시기 아냐"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최재성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최재성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비노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최재성 새정치연합 의원이 25일 마침내 입을 열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총장과 불출마 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는) 제 정치적 기준과 정치적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수락한 것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 국민과 함께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 헌신과 혁신, 이것이 제가 사무총장을 하려는 처음과 끝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 대표나 사무총장이 공천 문제를 좌우지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기우다"라며 "내년 총선 공천은 국민이 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 로드맵이 공천권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기자회견은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사무총장을 모든 공천심사권에서 배제시키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대리인으로서 공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사무총장을 공천과 관련한 모든 기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러한 혁신위의 발표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의원은 "개인적으로 혁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개인의 권한 이런 것을 다 떠나 판단할 수 있다"며 "혁신위에서 검토하고 준비 중이고 이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수락을 요청한 상태인 만큼 그것까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문 대표가 최 의원에 대한 사무총장 인선을 강행한 데 대해 당내 비노계가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사무총장직이 공청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사무총장 인선 발표 다음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당 내 계파 간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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