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인사들을 초청해 가진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해외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6.25/뉴스1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를 먼저 생각하고, 정부의 정책이 잘 될 수 있도록 국회가 견인차 역할을 해서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부와 정책에 대해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 비판만을 거듭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에서도 통과시키지 못한 개정안을 다시 시도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가 행정입법의 수정 변경을 강제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법을 통과시킨 여와 야,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통일되지 못한 채 정부로 이송됐다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국회가 국회법 개정안을 합의한 것과 관련 "여야의 주고받기 식이나 충분한 검토 없이 서둘러서 진행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 개정안은 국가행정체계와 사법체계를 흔들 수 있는 주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번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청 간 갈등에 대해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국회법 개정 이전에 당연히 민생 법안의 사활을 건 추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묶인 것들부터 서둘러 해결되는 것을 보고 비통한 마음마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