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6.23/뉴스1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시 "나라의 삼각추 하나를 훼손한 채 휘청거릴 것이고 삼권분립의 굳건한 세 다리가 무너질 것"이라 말했다.
그는 "정부에 이송된 국회법 개정안은 여야 국회의원 211명이 찬성했고 국회의장이 중재까지 한 법안"이라며 "여당 중진의원조차 거부권 행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로 이 나라를 정쟁의 장으로 내몰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경우 "국회 역시 헌법절차에 따라 재의절차를 밟는 게 원칙"이라며 "당청관계만을 고려, 자동폐기 운운하는 건 청와대 심기 살피는 게 입법부 위상보다 중요하다는 건지 새누리당에 묻지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을 향해 "여당 내 신뢰를 봉합하기 위해 (국회법) 재의결 않는다면 더이상의 (여야) 신뢰도 협상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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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재의요구)을 행사하면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대응방향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또 국회법이 국회로 돌아올 경우 새누리당이 재의결에 응하지 않으면 각종 법안처리도 할 수 없다며 여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