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메르스 위기극복을 위한 새누리당 관광분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6.19/뉴스1
22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전날 밤 서울 강남 모처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10여명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그 후폭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참석했던 한 새누리당 의원은 "사실상 윤상현·김재원 두 의원 때문에 마련된 자리라 할 수 있다"면서 "참석했던 의원들이 김 대표 중심으로 당이 결속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이들 두 의원이 지도부에 대해 일부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면 이를 풀자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유 원내대표 측과도 접촉해 청와대와 소통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는 한편 원내대표직 사퇴 등의 결심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다른 새누리당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 스스로 물러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정말 그런 뜻을 강행한다면 당을 위해서도 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며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을 만나 이 같은 의원들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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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의원총회를 열고 후속 처리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당내 다수의 의원들이 재의결 상정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는만큼 국회로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야당과 협상에 나섰던 여당 원내대표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새누리당 의원은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