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朴 친서 들고 아베 만나나

뉴스1 제공 2015.06.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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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방장관 "아베 총리, 윤병세 장관 만날 것"
친서 아니라도 구두 메시지 전달 가능성 높아
위안부 문제 논의할 한일외교장관회담 결과, 관계 정상화 분기점 될 듯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News1 2015.05.29/뉴스1 © News1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News1 2015.05.29/뉴스1 © News1


오는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양측 간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을지 주목된다.

일본 지지통신은 19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윤 장관과 한일의 여러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논의가 진행중이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장관의 이번 방일 목적이 한일 수교 50주년 계기 양국 관계 정상화 흐름에 있는 점에서 아베 총리를 만날 가능성은 일단 높게 점쳐진다.



박근혜 정부들어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 정부는 일본과의 과거사 갈등에 따른 강경한 전략의 일환으로 그동안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유보해왔다.

윤 장관의 이번 일본 방문은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관계 정상화 모색을 서두르고 있는 한일 양국 간 공감대에 따른 우리 정부의 전격적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여기에 윤 장관이 아베 총리까지 만나게 되면서 윤 장관의 이번 방일의 의미는 더욱 커지게 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윤 장관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친서나 구두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교류는 지난 2년이 넘도록 정상회담은커녕 국제외교무대에서도 조우하는 수준의 만남에 그쳤다.

윤 장관의 전격적 방일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탐색전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박 대통령의 친서가 아베 총리에게 전해질 경우 한일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윤 장관의 이번 방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회담 결과는 이번 방일의 성패를 규정짓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과의 이번 회담에서 군대 위안부 문제와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 등이 포함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들 문제와 관련해 윤 장관이 일본측으로부터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돌아올 경우 한일 간 해빙무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방일의 목적과 의미도 퇴색될 수 밖에 없다.

일단 수교 50주년 계기 양국 간 유화적 무드를 조성하는 데 이번 방일 목적이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이나 아베 총리 면담 등에서 중대한 결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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