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만 나오란 법 있나…'카카오KTX·비행기'도?](https://thumb.mt.co.kr/06/2015/06/2015061810235115261_1.jpg/dims/optimize/)
신간 'HUB-거리의 종말'을 펴낸 홍순만 카이스트(KAIST) 녹색교통대학원 교수가 한 말이다.
저자는 또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요커(중국인 관광객)로 붐비는 계기를 마련해 준 '한·중 항공 자유화 회담' 뒷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해 주목을 이끈다. 그의 얘기를 간추리면 회담은 한국대표단의 집요한 요구와 중국 대표단의 통 큰 수용이 우리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을 가져다줬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국제적 교통·물류 허브(Hub) 전략을 구사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몇 가지 주문을 책에 담았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데다 유럽·미주 대륙을 잇는 하늘·바닷길 중심에 있다. 또 우리 주변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인구 4분의 1이나 되는 20억명이 산다. 우리가 지금처럼 지역 갈등에 발목이 잡혀 허브가 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추진할 수 없다면 지극히 불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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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견해는 지난 30년 간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다. 그는 건설교통부와 국토해양부의 철도국장, 항공기획관, 교통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또 지난해까지 3년 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지내며, △한반도·유라시아철도를 잇는 '궤간가변대차' △세계 최초 시속 400㎞급 전차선로 △선박 이송을 위한 '레일 운하(Rail-Canal)' 기술 등의 개발을 이끌었다.
책의 각 장은 △항공운수권 배분 갈등을 다룬 '허브로 가는 길' △광역급행철도, 브랜드택시 등의 시작 배경을 다룬 '대중교통 혁명' △통근형 2층 고속열차 등 미래 교통수단을 소개하는 '미래를 허브로 이끌 과학 기술' 등으로 구성돼 교통·물류 전문가들을 위한 실용적 지혜와 읽을거리로 가득하다.
◇HUB-거리의 종말=홍순만 지음/문이당 펴냄/416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