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신사들은 (VAT 포함 전 요금과 포함 가격을) 병행해서 표기하고 있다"며 야당 소속의원들의 위와 같은 질의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추가질의를 통해 "통신사들이 홍보하는 2만원대 음성무제한 요금의 실제 가격은 3만2890원"이라며 "통신사들이 VAT 포함 이전 가격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같은 당 유승희 의원 역시 "미래부가 시행령 등을 개정해 통신사들이 VAT 포함 가격을 명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최 장관에게 요구했다.
/국내 한 통신사 홈페이지 일부 캡쳐화면. 부가가치세 포함 가격을 병기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에 전 의원은 "통신사들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가격이 정확히 얼마인지 한눈에 알기 어렵도록 해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거짓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유럽의 통신사들은 VAT를 포함한 실제 지불요금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