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메르스 대란, 엄중하게 책임 묻겠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5.06.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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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원순 수사는 적반하장, 수사 대상은 정부 자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5.6.15/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5.6.15/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해 "메르스 대란에 대해 향후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재벌기업에 대한 정부 봐주기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병원의 영리를 우선시하는 그릇된 인식이 문제를 더 키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주말을 거치면 진정될 것이라던 보건당국의 낙관 예측은 이번에도 틀렸다"며 "도대체 정부 안에 누구도 책임지고 지휘하는 사람 없다. 국가가 기본 의무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에 나선 검찰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정부의 적반하장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안과 공포를 키운 것은 정부고 수사를 해야 한다면 그 대상은 정부 자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검찰이 또 쓸데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정치검찰의 나쁜 악습을 보이는 것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검찰은 어떻게 국민에게 (메르스 위험성을) 경고하고 조치를 취한 박원순 시장의 수사를 운운하느냐"며 "검찰이 수사해야 할 사람은 근무태만과 직무유기를 한 무사안일한 행정부 관리"라고 지적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공기 감염 없다. 어린이는 감염 안된다. 노년층 치사율이 높다는 세가지 원칙 무너졌다"며 "이런 상황에 진정하라고 운운하는 정부당국이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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