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만든 사진이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 우리 학생들의 현실을 풍자한 것이라 웃을 수만은 없는 '웃픈 사진'이었다.
우선 '당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2.4%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지난해(93.0%)와 큰 차이가 없었다.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부자의 꿈을 접은 20대 응답자는 지난해 23.0%에서 올해 31.0%로, 30대는 33.2%에서 40.6%로 각각 상승했다.
부자의 꿈을 아직 품고 있는 나머지 40%의 응답자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기'는 더 연장됐다. 지난해 21.2%였던 '10년 이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올해 19.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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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꿈은 사그라지고 멀어진 반면 부자에 대한 반감은 커졌다. 부자에 대해 평점은 4.48(10점 만점, 보통 5점)로 2004년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소득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는 주거비용 등 각종 지출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양극화, 불평등 등으로 인해 자신이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건강, 직장 등 일상에 대한 불안감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생각들이 부자들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머니투데이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당당한 부자' 기획의 일환으로 전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