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경기 메르스 상황실 찾아 "방역 핵심은 현장에 있어"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5.06.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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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방미 연기 후 첫 외부일정…지자체 방역대책 이행 점검…현장 방문 강화(종합)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내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 상황실을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내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 상황실을 찾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방미 일정을 연기한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과 보건소을 찾았다.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 10일 방미 일정 연기를 발표한 후 가진 첫 공식 외부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립의료원을 방문에 이어 8일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내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을 찾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내 상황실을 찾아 메르스 확산방지와 사태종식을 위한 지자체의 방역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 지자체와 중앙정부간 빈틈없는 공조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모두 밤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고 연일 수고가 많으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강력한 대책을 내놓고 한다 해도 역시 방역의 핵심은 여러분이 계신 현장에 있고, 성패가 여러분의 노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메르스 때문에 전국적으로, 국가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지만 최초의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도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더 어려움이 크리라고 생각하는데,경기도 내 대형병원들이 메르스에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해서 힘을 합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주민들이 훨씬 안심이 되고, 메르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두 피곤하실 텐데 여러분이 힘을 쏟으시니까 조기에 확산이 방지돼서 메르스가 종식되리라 믿는다"며 "중앙정부도 여러분과 힘을 합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많이 힘드신 상태겠지만 끝까지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경기도청 민원동 2층에 마련된 메르스 대응 콜센터에 들러 신고현황을 보고받고 여직원과 대화를 나눴다. 경기도 콜센터에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1만430건의 상담전화가 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등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 안종범 경제,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선에서 자가격리자를 1대1 관리하고 있는 수원 장안구 소재 보건소를 찾아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방미 연기로 다음주 일정이 비어있는 만큼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과 국민불안 해소를 위한 박 대통령의 현장 행보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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