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경과보고서…與 "오늘 중 채택" vs 野 "단독채택 강행 안돼"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5.06.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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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상보) "대정부질문 일정 고려" vs "국회 검증 안끝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까지 새정치민주연합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뉴스1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까지 새정치민주연합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이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늘 중으로 반드시 채택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직 국회가 검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맞섰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황교안 총리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는 오늘 중 채택돼야 한다"며 "부득이한 경우 단독으로라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대정부질문을 오는 18~19일, 22~23일에 진행하기로 합의한만큼 그 전에 청문경과보고서와 임명동의안을 모두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조 원내수석은 "만약에 (경과보고서, 임명동의안이 통과가) 안되면 청문회를 마친 총리 후보자가 있는데도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대행이 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며 "그럴 일 없도록 오늘 최선을 다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다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반면 우원식 인사청문특위 새정치연합측 간사는 "합의문제 경과보고서는 자료를 충실히 제츨하고 검증한 후에 채택한다고 돼 있다"며 "전제조건이 전혀 이행되지 않아 오늘 (여당이) 시도하는 단독채택 강행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법무부장관 청문회에서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황 후보자의 전관에우 실체가 일부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며 "그러나 후보자의 송무사건 가운데 99건의 사건 수임이 전관예우가 관련있는지 국회가 검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빙산의 일각을 봤고 나머지 빙산도 보고싶어 하기 때문에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또 "국무총리 후보자라면 국방, 납세의무 등 기본적인 것이 논란이 되면 안된다"며 "국민에게 의무를 강제하면서 본인이 책임을 피해갔다면 총의 모을 수 있는 총리로서는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황 후보자가) 청문회 전 묵비권을 행사하고 신상 검증은 개인 신상 이란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또 어쩔 수 없이 제출하는 자료는 검증할 수 없는 시점에 내놓고 시간만 때우면 국회 청문회는 완전히 무력화 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후보자 변론만 하더니 이제는 통과만을 목표로 한다면 행정부를 견제할 국회의원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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