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황교안 부적격…병역기피 의혹 하나로 충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5.06.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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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분단 상황, 총리 되려면 병역의무에 떳떳해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국민들은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사유가 있지만 병역기피 의혹 하나로도 충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국민 기본을 지키지 않은 후보에게 총리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분단 상황에서 총리가 되려는 사람은 특히나 병역의무에 떳떳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 후보자에게 병역면제는 대학 졸업 후에도 보통의 시민들처럼 군에 가지 않고 고시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길이었다"며 "병역에 반칙, 특권이 나눔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황 후보자는 사법고시 합격의 특혜까지 누렸고 그 사유가 어느 국민도 믿지 못할 두드러기였다"며 "그렇다면 총리가 되려는 자신이 진단서나 진료기록 등으로 정당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전날 총리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사면로비 의혹'을 들어 황 후보자를 비판했다.

청문위원들 중 일부가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수임 했지만 확인되지 않던 자료 19건을 제한적으로 열람했다. 이 중 한 자료에 2012년 1월4일 사면에 관해 자문을 했다는 내용이 게재돼 전관예우를 통한 특별사면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원내대표는 "사면 로비 의혹 제기는 합리적이다. 떳떳하면 19금 자문 의뢰인을 공개해야 한다"며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 없었다면 지명을 거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버티고, 인준되고, 취임할 수 있다고 순수하게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전임총리가 그 길을 가다 낙마한지 45일 밖에 안 지났다. 황 후보자가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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