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도 못막는 취업열기"...채용박람회 3000명 몰려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2015.06.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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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대기업 등 124곳 참여 …현장서 컨설팅, 즉석 면접까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펙깨기 능력중심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 등 구직자들이 참가 업체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15.6.8/뉴스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펙깨기 능력중심 채용박람회를 찾은 학생 등 구직자들이 참가 업체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15.6.8/뉴스1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도 공공기관 및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채용박람회에 300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몰렸다. 취업난 앞에는 메르스 공포도 설 자리가 없는 셈이다.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주최로 열린 '스펙깨기 능력중심 채용박람회'에는 무려 3000여명에 달하는 취업준비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항만공사, 파리크라상, 한화갤러리아, 안랩 등 124개 공공기관 및 대기업들이 참여, 하반기 취업을 노리는 취준생들이 몰려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일학습병행제 기업, 공공기관, 기업대학 등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채용도구를 활용, 스펙이 아니라 해당 직무능력만을 보고 채용을 진행키로 하면서 취준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NCS 기반 ‘능력중심 입사지원서’, ‘구조화된 면접’ 활용을 위한 전문 컨설팅 부스는 물론, 직업심리검사, 면접이미지컨설팅, 이력서 사진촬영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가 제공됐다.



행사를 주관한 강남고용노동센터 최영범 소장은 “정부 핵심추진 사업 중 고용률 70%가 양적인 지표라면 능력중심 사회는 질적인 지표라 할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취준생들은 괜찮을 일자리를 찾고, 기업은 스펙 뒤에 가려진 능력있는 인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 김민아(27)씨는 “사전면접을 통해 5군데 응시해 2곳에서 면접을 봤다. 한꺼번에 많은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 힘든데 이런 박람회는 여러 곳에 지원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장에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해 입구에 열감지장치를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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